“지하철은 무료인데, 고속버스도 할인이 되나요?”
65세가 넘으신 부모님께서 지방에 계신 친척을 방문하시겠다고 하셨을 때였습니다. 기차보다 저렴하고 노선이 다양한 고속버스를 알아보는 중에, 고속버스 경로할인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보가 부족하고, 모바일 앱에서는 어디에서 할인을 적용해야 하는지 찾기 어려웠죠. 실제로 예매를 도우면서 겪은 내용을 바탕으로, 어르신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바일 예매 방법, 할인 조건,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한 고속버스 경로할인
고속버스 경로할인은 만 6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입니다. 다만 모든 노선에서 자동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요 고속버스 운영사인 코버스(Kobus)와 버스타고(BusTago) 앱에서 일부 노선에 대해 20% 내외의 할인이 제공되고 있으며, 할인 적용 여부는 노선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서울↔부산, 서울↔광주, 서울↔대전 같은 주요 노선에서는 정상요금보다 15~2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예매하는 방법
부모님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지 않으셔서 제가 대신 예매를 도왔는데요, 코버스 앱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앱을 설치한 후, 출발지와 도착지, 날짜를 선택합니다.
- 시간표가 나타나면, 일반/우등/프리미엄 좌석 중 원하는 등급을 선택합니다.
- 예약자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에서 ‘경로우대’ 옵션을 체크하면, 자동으로 할인된 요금이 표시됩니다.
- 결제 완료 후 모바일 승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버스 승차 시 신분증 제시가 필수입니다.
※ 버스타고 앱 역시 유사한 방식이며, 일부 노선은 PC나 모바일 웹에서만 경로할인 적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점은 꼭 확인하세요
고속버스 경로할인은 좋은 제도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노선마다 할인 적용 여부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서울↔대구 노선이라도 어떤 시간대, 어떤 회사 소속 차량이냐에 따라 할인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적용 방식이 다르며, 시외버스는 지역마다 요금 정책이 달라져 무임이 가능한 곳도 있는 반면, 고속버스는 대부분 일정 비율의 유료 할인만 제공됩니다.
또한 모바일 앱에서 예매 시 할인 체크를 깜빡하면 일반 요금이 적용되므로 꼭 경로우대 항목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장 발권을 원하시는 분은 터미널 창구에서도 경로할인 적용이 가능하나, 탑승권 구매 시 신분증 제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 사례: 서울 → 광주 우등버스 경로우대 적용
제가 직접 예매한 사례입니다.
- 노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 광주 유스퀘어
- 버스 등급: 우등
- 일반 요금: 약 24,000원
- 경로우대 요금: 약 20,400원 (약 15% 할인)
- 이용 앱: 코버스
- 적용 조건: 탑승자 생년월일 입력 후 자동 할인 적용, 신분증 지참 필수
예매 후 결제 화면에서 “경로 할인 적용됨”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고, 탑승 당일 기사님께 신분증 제시 후 문제없이 이용하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경로우대는 자동 적용되나요?
→ 아닙니다. 예매 시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경로우대’ 항목을 선택해야만 적용됩니다.
Q. 현장 발권 시에도 할인되나요?
→ 네, 단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하며 일부 시간대나 노선은 할인 제외일 수 있습니다.
Q.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경로우대는 같나요?
→ 다릅니다. 시외버스는 지역에 따라 무임이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고속버스는 대부분 일정 비율의 유료 할인이 적용됩니다.
고속버스도 경로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고속버스 경로할인은 어르신들이 장거리 이동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혜택입니다. 모바일 예매가 어렵다면 가족이나 주변인이 도와드릴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발권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노선별 할인 적용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신분증을 꼭 지참하는 것입니다. 이제 버스 여행도 똑똑하게, 혜택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