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경로할인,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요.
생일이 지났고 신분증도 들고 갔던 김은자 씨(66세)는 지난 금요일, 수서에서 동대구까지 SRT를 타면서 할인 적용이 안 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조건에 맞는데 왜 정가로 나온 걸까요?
평일인데 할인도 안 되고, 예매 후 바꾸지도 못했어요.”
평일인데도 할인 적용이 안 된 이유?
김 씨가 겪은 문제의 핵심은 바로 요일과 예매 조건이었습니다.
SRT 경로할인은 단순히 나이만 넘었다고 자동 적용되지 않으며, 예매 시 정확한 조건을 지켜야만 할인이 적용됩니다.
할인 조건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상자: 만 65세 이상 내국인
- 적용 요일: 월요일~금요일 중 공휴일이 아닌 날
- 비적용 요일: 토·일, 공휴일, 설·추석 등 명절 기간
- 요금 할인율: 일반실 기준 약 30% 할인
- 필수 조건: 예매 시 ‘경로’ 승객으로 설정 + 실명 등록 필수
김 씨가 예매했던 금요일은 공휴일과 겹쳐 있었기 때문에 할인 적용이 제외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예매할 때 ‘경로’로 설정하지 않으면 할인 불가
또 하나의 문제는 예매 시 ‘어른’으로 설정한 것이었습니다.
SRT 앱이나 홈페이지에서는 인원 유형을 직접 선택해야 하는데, 기본값이 ‘어른’으로 설정되어 있어 별도로 수정하지 않으면 할인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예매 시 확인해야 할 사항
- 회원가입 및 실명 인증 완료 상태여야 함
- 인원 선택 시 ‘경로’ 탭에서 인원 설정
- 할인된 금액이 자동 적용되었는지 결제 전 반드시 확인
- 역 창구 예매 시 신분증 지참 필수
예매 후 변경? 환불 후 재예매만 가능
김 씨는 예매 후 조건이 잘못된 걸 알아차리고 ‘경로’로 바꾸려고 했지만, SRT는 예매 후 승객 유형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 변경 불가: 일반 → 경로, 경로 → 일반 모두 변경 불가
- 해결 방법: 기존 티켓 환불 후, 경로 승객으로 재예매
- 주의점: 재예매 시 할인 좌석이 모두 매진일 경우 정가만 적용 가능
본인이 직접 타야 하고, 신분증 필수
SRT 경로할인은 본인만 사용 가능하며, 승차 시 검표원이 신분증 확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대리 탑승이 확인되면 할인된 금액 전액 회수 + 부가운임 청구 + 경로우대 자격 1년 정지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손주에게 표를 대신 주려다가 할인 승차권은 본인 외 사용 불가라는 걸 알게 됐죠.”
자주 묻는 질문 (FAQ)
Q. 생일 지나서 만 65세가 되었는데 바로 할인이 되나요?
→ 네. 주민등록상 생일이 지나면 등록만 하면 바로 할인 적용 가능합니다.
Q.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할인되나요?
→ 아닙니다. 경로할인은 월~금 평일 중 공휴일 제외 시에만 적용됩니다.
Q. 예매 후 본인이 못 가면 가족이 대신 사용할 수 있나요?
→ 불가능합니다. 본인만 사용 가능하며 양도 불가입니다.
Q. 신분증 없이도 할인받을 수 있나요?
→ 온라인 예매 시는 실명 인증만으로 가능하지만, 탑승 시 신분증 확인 요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입석은 할인되나요?
→ 입석은 SRT 경로우대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정확히 알고 쓰면 할인, 모르고 쓰면 손해
SRT 경로할인,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나이만 넘기면 되겠지’ 하고 예매하면 정가 그대로 결제되는 경우가 많죠.
정리하자면
- 만 65세 이상
- 월~금 평일(공휴일 제외)
- 예매 시 ‘경로’로 설정
- 실명 등록 필수
- 본인만 사용 가능 + 신분증 지참 필수
- 변경 불가, 환불 후 재예매만 가능
다음에 SRT 예매하실 땐 이 조건 꼭 체크하시고, 알뜰하게 할인 받아서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